청각·언어장애인 최초 사제 박민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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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부장복 작성일2007-07-11 09:32 조회9,43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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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언어장애인 최초 사제 박민서씨
6일 사제서품 받고 본격적인 활동 시작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7-07-10 17:30:40
천주교 서울대교구 박민서 부제가
청각·언어장애인으로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았다.
한국 가톨릭 220년 역사상 최초의 청각장애인 사제인 박민서씨는 지난 6일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한 사제서품식에서 서울대교구 정진석 추기경으로부터 성품성사를 받고 사제가 됐다. 이날 사제서품식에는 박 사제를 비롯한 38명이 성품성사를 받았다.
박 사제는 2살 때 홍역으로 청각과 언어를 잃게 됐다. 그러나 군인인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근무지를 따라 전국을 떠돌면서도 아들은 일반학교에 보냈다. 일반 고등학교에 입학 허가를 받았으나 학교 측의 입학거부로 박 사제는 국립 서울농학교에 입학을 했다.
“어머니는 농아인학교에 들어갔다고 서운해 하시고 우시는데 나는 속으로 얼마나 편한지 몰랐다”고 당시를 회상한 박 사제는 부모님 권유로 미술공부를 하기 위해 학원을 다니면서 청각장애인 원장을 만나게 됐다. 원장을 통해 가톨릭 신자가 된 박 사제는 1985년 12월 베네딕도라는 이름으로 영세를 받았다.
박 사제는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만난 정순오(53·현재 번동성당 주임신부) 신부에게 “하느님께 봉헌된 삶을 살겠다”는 결심을 말했고 정 신부는 박 사제에게 세계 최초의 농아인 신부인 미국의 토머스 콜린 신부를 소개했다.
토머스 콜린 신부 승낙아래 1994년 미국 유학길에 오른 박 사제는 1년간의 어학연수 끝에 농아종합대학인 갈로뎃대에 입학했다. 수화, 작문, 독해를 동시에 이수해야 하는 어학연수는 보통 3년이 걸리지만 박 사제는 자신의 유학비를 보내주는 정 신부를 생각하며 밤낮없이 공부해 1년 만에 어학연수 과정을 마쳤다.
1999년 갈로뎃대에서 철학사 학위를 받은 박 사제는 이때부터 서울대교구 소속 신학생으로 받아 들여져 장학금을 받게 됐다. 또한 청각·언어장애인 대상 신문인 미국 데일리 뉴스(Daily News)는 「농아인에게 이어진 한국인의 성소」란 제목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성요셉 신학교를 거쳐 성요한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도 마친 박 사제는 2004년에 귀국해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에 다시 입학해 한국에서 사제가 되는 과정을 최종 마무리 했다.
“그동안 영적인 두 분 아버지(정순오 신부와 미국의 청각·언어장애인 사제인 토마스 콜린 신부)와 많은 지인들의 도움과 눈물의 기도, 그리고 미국의 사회복지 제도 등의 도움을 받았다”는 박 사제는 사제서품 후 모든 사람들에 수화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 사제는 정 신부의 뒤를 이어 가톨릭 청각장애인 지도 신부로 사제생활을 시작한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 기자 (so0927@chol.com)
6일 사제서품 받고 본격적인 활동 시작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7-07-10 17: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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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제서품식을 받기 위해 입장하기 직전. (우측) ⓒ박종태 |
한국 가톨릭 220년 역사상 최초의 청각장애인 사제인 박민서씨는 지난 6일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한 사제서품식에서 서울대교구 정진석 추기경으로부터 성품성사를 받고 사제가 됐다. 이날 사제서품식에는 박 사제를 비롯한 38명이 성품성사를 받았다.
박 사제는 2살 때 홍역으로 청각과 언어를 잃게 됐다. 그러나 군인인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근무지를 따라 전국을 떠돌면서도 아들은 일반학교에 보냈다. 일반 고등학교에 입학 허가를 받았으나 학교 측의 입학거부로 박 사제는 국립 서울농학교에 입학을 했다.
“어머니는 농아인학교에 들어갔다고 서운해 하시고 우시는데 나는 속으로 얼마나 편한지 몰랐다”고 당시를 회상한 박 사제는 부모님 권유로 미술공부를 하기 위해 학원을 다니면서 청각장애인 원장을 만나게 됐다. 원장을 통해 가톨릭 신자가 된 박 사제는 1985년 12월 베네딕도라는 이름으로 영세를 받았다.
박 사제는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만난 정순오(53·현재 번동성당 주임신부) 신부에게 “하느님께 봉헌된 삶을 살겠다”는 결심을 말했고 정 신부는 박 사제에게 세계 최초의 농아인 신부인 미국의 토머스 콜린 신부를 소개했다.
토머스 콜린 신부 승낙아래 1994년 미국 유학길에 오른 박 사제는 1년간의 어학연수 끝에 농아종합대학인 갈로뎃대에 입학했다. 수화, 작문, 독해를 동시에 이수해야 하는 어학연수는 보통 3년이 걸리지만 박 사제는 자신의 유학비를 보내주는 정 신부를 생각하며 밤낮없이 공부해 1년 만에 어학연수 과정을 마쳤다.
1999년 갈로뎃대에서 철학사 학위를 받은 박 사제는 이때부터 서울대교구 소속 신학생으로 받아 들여져 장학금을 받게 됐다. 또한 청각·언어장애인 대상 신문인 미국 데일리 뉴스(Daily News)는 「농아인에게 이어진 한국인의 성소」란 제목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성요셉 신학교를 거쳐 성요한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도 마친 박 사제는 2004년에 귀국해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에 다시 입학해 한국에서 사제가 되는 과정을 최종 마무리 했다.
“그동안 영적인 두 분 아버지(정순오 신부와 미국의 청각·언어장애인 사제인 토마스 콜린 신부)와 많은 지인들의 도움과 눈물의 기도, 그리고 미국의 사회복지 제도 등의 도움을 받았다”는 박 사제는 사제서품 후 모든 사람들에 수화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 사제는 정 신부의 뒤를 이어 가톨릭 청각장애인 지도 신부로 사제생활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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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제서품식 전 박민서 사제서품을 축하하며 정진석 추기경과 가족과 함께. ⓒ박종태 |
박종태 기자 (so0927@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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