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애인에게도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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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부장복 작성일2007-06-15 09:50 조회8,63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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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 입력: 2007년 06월 14일 18:08:57 세계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분단국가라는 이미지라고 한다. 그런데 막상 둘로 갈라진 땅 위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분단에 무심하다. 우리는 원래부터 그렇게 살아온 것인 양 당연한 일로 받아들인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아무리 외쳐도 왜 호국을 위한 희생자가 생겼으며 왜 보훈을 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분단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햇볕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북한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우리는 북한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북한의 장애인이다. 남한에 400만 장애인이 살고 있는데 북한이라고 장애인이 없을 리 만무하다. 2005년부터 북한 장애인을 지원하고 있는 등대복지회에 의하면 북한에는 76만명 정도의 장애인이 있고 우리와 마찬가지로 장애 유형별로는 지체장애인이 많고 성별로는 여성이 많다고 한다. 북한 장애인을 위한 공식기구로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가 있고 2003년에 장애자보호법이 제정됐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등대복지회 지원으로 평양 보통강 구역에 종합편의라는 장애인종합복지관이 개관돼서 우리나라 장애인 국회의원인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이 개관식에 참여하고 돌아오기도 했다. 장향숙 의원과 북한의 여성장애인이 나란히 휠체어에 앉아 손을 잡고 촬영한 사진을 보면서 정말 북한에서 장애인이 있다는 것이 실감났다. 북한에도 분명 장애인이 살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북한에 장애인이 없는 양 그들에 대해 무관심했다. 북한에 뭔가를 주고 싶어 안달이 나있으면서도 북한에서 가장 소외된 장애인을 지원하지 않았다는 것은 대북지원사업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실시되고 있다는 우리의 주장을 무색하게 만든다. 우리는 앞으로 북한과 지원문제를 논할 때 반드시 장애인 지원을 거론해야 한다. 그래야 북한이 우리의 지원을 자기네 유리한 쪽으로 협상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북한 장애인 실상을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북한이 장애인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다. 지구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분단국가의 오명을 씻기 위해 조국 통일을 준비한다면 사회복지분야의 통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사회복지는 사회 안전망 설치이기 때문에 쉽게 합의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9월이면 우리나라에서 세계장애인 한국대회가 개최된다. 세계 각국에서 3000여명의 장애인들이 한국을 찾아온다. 그런데 지척에 있는 북한 장애인은 참가 계획이 없다. 이번 기회에 정부는 북한 장애인을 적극 초청해서 남북교류가 정치적 게임이 아닌 정말 순수한 민족적 해후라는 것을 보여줬으면 한다. 북한 장애인이 대한민국 땅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그것은 핵 이상의 막강한 우리의 힘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우리를 세계 속에 강렬하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는데 정치판에서 장애인 일에는 관심이 없다. 이제 정말 북한의 장애인을 생각할 때이다. 〈방귀희/솟대문학 발행인·방송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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