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18일, 서울특별시립 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서 느린학습자 부모교육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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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슬기 작성일2025-05-15 13:46 조회63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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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립 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 ⓒ 느린IN뉴스관련사진보기
지난 18일, 서울특별시립 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느린학습자 양육법'을 주제로 한 부모교육이 열렸다.
느린학습자라고도 불리는 경계선지능인은 표준화된 지능검사에서 지능지수(IQ) 70~85 사이에 해당하는 이들을 말한다. 지적장애 기준에는 미치지 않지만, 일반적인 교육 환경에서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임상적인 관심이 필요한 집단이다. 적절한 시기에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면 평균 수준의 인지 능력으로 향상될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지적장애 수준에 가까워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이들의 특성을 고려한 조기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울특별시립 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은 이러한 필요성을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부모회 지원을 받아 보호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강의는 써큘러스리더(주) 대표이사 이애진 강사가 진행했다. 써큘러스리더는 교육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자 설립된 에듀테크 기업으로, 서울시교육청 난독 전문 치유기관, 경기도교육청 난독 치유기관, 서울시교육청 경계선지능 치유기관으로 지정됐다. 이날 강의는 유아기부터 중고등 시기까지 경계선지능 아동의 발달 특성과 그에 따른 가정 내 지원 방법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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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큘러스리더 이애진 대표가 강의하고 있다. ⓒ 느린IN뉴스
[유아기] 초등학교 적응을 위한 준비가 핵심
유아기 때에는 경계선지능 특성을 알아채기 어려워 조기선별이나 개입이 어렵다. 대부분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등원하게 되면서 또래와 다른 특성이 드러날 수 있다. 의사소통 시 언어표현에 어려움을 느끼고 복잡하고 추상적인 용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등 느린 언어발달이 가장 두드러진다. 대근육과 소근육 운동능력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이거나, 특정 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높고 산만한 것도 특징이다.
이 시기에는 초등학교 적응을 위한 기초적인 준비가 중요하다. 한글 습득과 연산 학습 등 기본기를 잡아줘야 입학 후 점점 뒤처지면서 적응에 힘들어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다만 교육이 강압적이거나 난이도가 높고 시간이 길어지면 학습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자연스럽고 즐거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로, 책을 읽어주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이는 어휘력 향상뿐만 아니라 느린학습자에게 부족한 감정을 가르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난독이나 난산이 의심될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회적 관계를 자연스럽게 익히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지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초등기] 학습과 사회성, 둘 다 놓치지 않아야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학업 성취도와 또래관계 등 학교적응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다. 특히, 읽기와 쓰기, 수학 등 기초 학습에서 오랜 시간이 걸리며 보충학습이 필요하다. 주의 집중력이 부족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적 실패 경험이 쌓여 심리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또래에 비해 미성숙하고 규칙을 이해하기 어려워 사회적 관계 맺기나 유지가 어렵다. 의사소통에서 위축되고 자기표현이 어려우며 눈치 없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애진 강사는 "초등학교 3학년 전까지는 읽기, 쓰기, 연산의 기초를 반드시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습 격차가 커지는 시점이기 때문에 이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더욱 어려워진다는 설명이다. 느린학습자의 경우 친숙한 과제에 대해 더 오래 집중하기 때문에 복습보다는 예습이 중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학습과 사회성은 함께 성장해야 하므로 어느 한쪽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학부모가 학습에만 집중하거나 반대로 전적으로 포기할 경우 자녀와의 친밀감이나 성취감 모두 잃을 수 있다. 해야 할 학습에는 단호함을 유지하되, 학습을 통해 관계가 멀어지지 않도록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중고등기] 자아정체감과 자립 역량을 키워야
중고등 청소년기가 되면 인지적 무능감, 낮은 자기효능감, 부정적인 자아개념이 주된 문제로 나타난다. 또래와의 관계나 학교생활 부적응은 정서적 불안정으로 이어지며, 신체화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시기에는 학습에 필요한 인지 능력을 길러주는 연습과 함께, 부정적 정서의 원인과 개선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의 마음을 읽어주고 화와 분노는 자연스럽게 표현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자녀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때는 열린 질문을 하고 연관된 질문을 이어가는 것이 좋다. 조리 있게 말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에는 말을 끝까지 듣고 핵심이 되는 내용을 요약해 들려주는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돕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고등학교 시기에는 자립을 위한 실질적인 생활 기술과 자기관리 능력에 집중해서 지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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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큘러스리더 이애진 대표가 강의하고 있다. ⓒ 느린IN뉴스
2시간 동안 이어진 강의는 부모들의 공감과 관심 속에 진행됐다. 강의가 끝난 후에도 학부모들은 줄을 서서 개인적인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을 요청했다. 지적장애는 아니지만, 일반 아동처럼 따라가기도 힘든 느린학습자 자녀를 둔 보호자들의 근심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느린학습자는 단지 '느리게' 성장하는 아이들이다. 평균보다 느릴 수는 있지만, 각자의 속도에 맞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들에게 필요한 건 조금 더 느긋하고 여유로운 시선이다. 우리 사회가 그 속도를 함께 기다려줄 수 있기를 바란다.
출처: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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